▲ JTBC <가면토론회>는 출연자들이 가면을 쓰고 음성 변조한 상태에서 정치·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가면을 쓰고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4회까지 예정돼 있던 <가면토론회>는 2회를 마지막회로 종영했으며,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JTBC
세 번째, 오늘날 보편화된 미디어 정치의 담당자인 대중매체가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거대 여야 정당 후보의 경우 이런저런 의혹이나 비리와 관련해 말이 많고, 그 결과 정책선거와는 거리가 먼 혼탁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검찰, 경찰 등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 이럴 경우 대중매체가 탐사보도 등을 통해 진상을 밝혀 사회의 파수견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네 번째, 대중매체가 선거를 유권자의 축제로 승화시키기보다 시청률을 우선시하는 자사 이기주의에 기울어 있다는 점이다. JTBC <가면토론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면을 쓰고 '익명 패널'로 출연한 게 대표적인 경우다. 방송사나 공당 대표의 상식, 도덕성 등에 심각한 의문을 자아내게 하는 사건이지만 대부분 대중매체는 모르쇠 했다. 전체 대중매체의 사명감이나 윤리의식의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한 외국 언론인은 언론이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로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손꼽았다. 한국 언론이 깊이 새겨야 할 발언이다. 언론중재법 소동 이후 언론의 자율적 규제가 화두가 되었지만 대선 정국에서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매우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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