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기회 있을 때마다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오늘 통화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역사회의 의료체계를 전환하는 데에 동네 병·의원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설 연휴 전 코로나 방역·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들과 한 전화 통화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필수 회장에게 "코로나 이후 의료진의 참여와 헌신 덕분에 K-방역이 성공적이라는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의협이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과 전날(27일)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대한 적극 협조 및 의료기관의 참여 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진단검사키트의 충분한 물량 확보와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의 필요성, 그리고 지자체와의 원활한 소통체계 마련 등에 대해 언급했으며, "오미크론 대응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오상철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과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건소가 검사·역학조사·자가격리 관리까지 책임진 덕분에 모범 방역을 할 수 있었다"면서 "지역 병·의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며 장기적으로는 보건소의 부담이 덜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진단검사키트의 배분이나 동네 병·의원의 관리 등 일시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 소장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정부의 보건소 정규 인력의 증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일선 의료진과 통화한 문 대통령... "코로나 환자 치료에 큰 역할 감사"
또 일선에 있는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과도 통화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하며 의료계의 모범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에 이 원장은 "확진자 발생 시 보건소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 배정하게 되는데,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일부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국민이 확진 후에도 몇 시간 동안 애를 태우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앱 등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소하면 좋겠다"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의견에 문 대통령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경험을 공유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병원의 간호팀장과 통화에서 간호 인력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이에 간호팀장은 비록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완치하신 분들이 감사 인사하며 찾아오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호흡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권 NH 미래아동병원 원장은 "정부에서 음압기나 공기청정기 등의 설치를 지원하여 그 덕분에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중대본 지침이 신속하게 전달되면 그대로 잘 협조하겠다"고 적극적인 동참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초기에 시행착오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는 정부대로 의료계와 잘 협력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해부대에 충분한 치료제 신속 공급, 모든 파병부대 세밀히 챙길 것 지시
한편,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청해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문 대통령 지시사항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