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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음모론에 맞선 세계적 뮤지션들... 곳곳서 '보이콧'

"코로나 허위 정보, 사람 목숨 잃을수도"... 음악사이트 '스포티파이' 보이콧 선언

등록 2022.01.30 13:12수정 2022.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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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파견 나온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는 모습. ⓒ 이희훈

  
세계적인 포크록 가수 닐 영(76)과 조니 미첼(78)이 코로나19 백신 음모론과 맞서 싸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각) 미첼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자신의 노래를 모두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조니 미첼은 성명을 내고 "백신 음모론 확산과 관련해 스포티파이를 비판한 닐 영을 지지한다"라며 "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닐 영, 그리고 전 세계 과학자 및 의료진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닐 영은 스포티파이에 조 로건의 팟캐스트를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코미디언 출신인 로건은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며 백신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스포티파이는 로건의 팟캐스트를 독점 방송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200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건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소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포티파이에 올라간 백신 음모론 팟캐스트... 닐 영 "내 노래와 팟캐스트 중 선택"

닐 영은 "스포티파이가 퍼뜨리는 백신 음모론 때문에 사람들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라며 "스포티파이는 나의 노래를 내리든지, 아니면 로건의 팟캐스트를 내리든지 선택해야 한다"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스포티파이에서 닐 영의 노래를 구독하는 이용자는 24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정보로 목숨을 위협하는 진원지"라며 "돈 때문에 거짓이 팔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270여 명의 과학자, 의사, 간호사도 "스포티파이를 통해 퍼지는 백신 음모론을 막아야 한다"라는 공동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티파이는 로건의 손을 들어줬다. 전날 스포티파이는 닐 영의 요구에 따라 그의 모든 노래를 내리면서 "하루빨리 닐 영의 노래를 다시 서비스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절하고 구체적인 콘텐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허위 정보가 담긴) 코로나19 관련 2만 건 이상의 팟캐스트를 삭제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270여명 의료진 등도 공동서한... WHO 사무총장 "음모론에 맞서줘서 감사"
 

포크록 가수 닐 영의 스포티파이 보이콧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캐나다 출신의 닐 영은 '하트 오브 골드', '록킹 인 더 프리 월드' 등의 히트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포크록의 대부로 불린다. 또한 빈부 격차, 기후 변화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니 미첼 역시 '빅 옐로 택시', '어 케이스 오브 유' 등의 히트곡으로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했으며 199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조니 미첼의 노래는 스포티파이에서만 1억 회 넘게 스트리밍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힘을 보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닐 영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부정확하거나 허위 정보와 맞서 싸워줘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온라인 플랫폼이나 미디어가 통해 코로나19 관련 인포데믹(허위 정보의 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닐 영 #조니 미첼 #스포티파이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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