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색의 깨강정
김정아
이 강정은 무척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해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대충 해도 적당한 맛이 나온다. 사실, 내용을 보면, 깨와 물엿이 들어가는데 어찌 맛있지 않겠는가! 한두 번 해보면 요령도 금방 생긴다.
기본적인 팁은 시럽의 비율이다. 정답은 없다고 본다. 탕수육도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고, 스테이크도 웰던과 레어로 갈리는 것처럼, 이 강정도 딱딱 바삭한 것이 좋은 사람과 부드럽게 꺾이는 것이 좋은 사람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쌀조청에 설탕을 섞는데, 이 설탕이 강정을 굳게 하는 힘을 가진다. 많이 넣으면 빨리 굳고 결과물이 더 딱딱하고, 적게 넣으면 천천히 굳고 더 무르다. 나는 대략 조청의 반 분량만큼의 설탕을 넣는다.
팬에 물을 먼저 한 숟가락 붓고, 거기에 설탕과 조청을 넣고 녹여준다. 거품이 넉넉히 올랐다가 끈적해지면 준비 완료다. 그러면 각종 깨나 다른 견과류를 넣어서 휘리릭 저어주고, 기름종이 위에 펼쳐서 모양을 잡아주고 굳혀서 썰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빠르게 하는 게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