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본격적인 걷기를 하기 전에 몸을 푸는 운동을 하고 있다. 박용규(사진 왼쪽)씨와 이길효씨가 걷기 운동 전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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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던 4년 전에는 복용하고 있던 약이 7~8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고혈압·고지혈증·전립선 관련 약, 허리·무릎 진통제랑 소염제, 근육이완제를 먹었는데, 2년 전부터 약을 모두 다 끊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다 보니 아픈 곳이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하하하."
박용규씨는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아픈 곳이 없어지고, 건강을 되찾게 돼 기쁜 마음으로 걷기 운동에 임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걸어서 95kg이었던 몸무게를 69kg으로 감량했다.
"갱년기를 잘못 보냈는지 우울증도 오고 협심증도 찾아와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무릎 수술 후 친구와 함께 걷기 동아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일 뒤에서 간신히 따라가다가 점점 앞에도 서게 되고 잘 걸을 수 있게 돼 좋았습니다. 꾸준히 운동해서 허리둘레가 88cm에서 66cm가 됐어요."
4년 전 무릎 수술을 하고 100일 후 '구름사다리' 활동을 시작한 박선화(66)씨도 열정 멤버 중 한 명이이다. 처음에는 10분 이상을 걷지 못하고 1000보 간신히 걷고 쉬면서 무릎을 주무르곤 했는데, 단계적으로 걸음 수를 늘리다가 이제는 평균 2만 5000보를 걷고 있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물구나무 서기를 할 수 있는 이길효(77)씨도 중앙공원에 나와 매일 빠짐없이 걷고 있다. 1년 전에는 중앙공원 둘레길을 하루에 한두 바퀴 돌다가 이제는 7-8바퀴를 돌 수 있다. 처음에는 몇 천보 밖에 못 걸었는데, 요즘은 1만5000보 정도 걷고, 일주일에 2번은 2만 보를 걷는다. 1년 5개월 매일 꾸준히 걸어서 건강을 유지하며, 어린 손자들도 잘 돌보고 있다.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 구름사다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오프라인 모임을 안해도 회원들 스스로 매일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늘상 오기 때문에 서로 연락하지 않아도 얼굴을 볼 수 있다.
박용규씨는 중앙공원에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운동방법 등을 잘 가르쳐 주기도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걷기 운동을 할 때 '3단 보행법'을 따라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