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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동 시작하고 고혈압·디스크 약 다 끊었어요"

꾸준하고 성실하게 운동하며 건강 챙기는 인천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 '구름사다리' 회원들

등록 2022.02.15 17:56수정 2022.02.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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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인 구름사다리의 회원인 박선화(사진 왼쪽)씨와 이길효씨가 중앙공원을 걷고 있다.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인 구름사다리의 회원인 박선화(사진 왼쪽)씨와 이길효씨가 중앙공원을 걷고 있다.아이-뷰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늘상 바쁜 생활로 인해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22년 새해를 맞아 걷기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운동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건강과 활기찬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매일 꾸준히 걸어서 여러 가지 병을 이기고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는 인천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 '구름사다리' 열정 멤버들의 걷기 운동 이야기다.


"18년 전부터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허리 디스크, 척추 측만증, 무릎 관절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많은 병에 시달렸습니다. 무릎과 허리가 안 좋아서 침 맞고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러 다녔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던 중 남동구 보건소에 인바디 검사를 하러 갔었는데, 보건소 선생님께서 몸도 안 좋으니 걷기 동아리에 참여해 보라고 권유해 201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박용규(70)씨는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 '구름 사다리' 활동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멤버이다. 매일 오전에 중앙공원으로 출근해 둘레길을 걷고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꾸준히 평균 4만3000보에서 6-7만보 정도를 걷고 있다.

박용규씨처럼 동아리에 소속된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꾸준히 공원에 나와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은 하지 않는다. 회원들 중 다수는 걷기관련 앱인 '워크온'에 가입해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앙공원 광장에 회원들이 오전 10시에 모이면, 보건소에서 강사가 나와 스피치를 하고 물리치료사가 걷기 동작을 가르쳐줬다. 공원에서 걷기를 30분 정도 하고, 라인댄스 강사로부터 20분 정도 댄스를 배웠다. 마지막으로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는 오프라인 모임을 꾸준히 했다.
 
 회원들이 본격적인 걷기를 하기 전에 몸을 푸는 운동을 하고 있다.  박용규(사진 왼쪽)씨와 이길효씨가 걷기 운동 전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본격적인 걷기를 하기 전에 몸을 푸는 운동을 하고 있다. 박용규(사진 왼쪽)씨와 이길효씨가 걷기 운동 전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아이-뷰
 
"걷기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던 4년 전에는 복용하고 있던 약이 7~8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고혈압·고지혈증·전립선 관련 약, 허리·무릎 진통제랑 소염제, 근육이완제를 먹었는데, 2년 전부터 약을 모두 다 끊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다 보니 아픈 곳이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하하하."

박용규씨는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아픈 곳이 없어지고, 건강을 되찾게 돼 기쁜 마음으로 걷기 운동에 임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걸어서 95kg이었던 몸무게를 69kg으로 감량했다.


"갱년기를 잘못 보냈는지 우울증도 오고 협심증도 찾아와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무릎 수술 후 친구와 함께 걷기 동아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일 뒤에서 간신히 따라가다가 점점 앞에도 서게 되고 잘 걸을 수 있게 돼 좋았습니다. 꾸준히 운동해서 허리둘레가 88cm에서 66cm가 됐어요."

4년 전 무릎 수술을 하고 100일 후 '구름사다리' 활동을 시작한 박선화(66)씨도 열정 멤버 중 한 명이이다. 처음에는 10분 이상을 걷지 못하고 1000보 간신히 걷고 쉬면서 무릎을 주무르곤 했는데, 단계적으로 걸음 수를 늘리다가 이제는 평균 2만 5000보를 걷고 있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물구나무 서기를 할 수 있는 이길효(77)씨도 중앙공원에 나와 매일 빠짐없이 걷고 있다. 1년 전에는 중앙공원 둘레길을 하루에 한두 바퀴 돌다가 이제는 7-8바퀴를 돌 수 있다. 처음에는 몇 천보 밖에 못 걸었는데, 요즘은 1만5000보 정도 걷고, 일주일에 2번은 2만 보를 걷는다. 1년 5개월 매일 꾸준히 걸어서 건강을 유지하며, 어린 손자들도 잘 돌보고 있다.
  
중앙공원 걷기 동아리 구름사다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오프라인 모임을 안해도 회원들 스스로 매일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늘상 오기 때문에 서로 연락하지 않아도 얼굴을 볼 수 있다.

박용규씨는 중앙공원에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운동방법 등을 잘 가르쳐 주기도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걷기 운동을 할 때 '3단 보행법'을 따라줄 것을 강조했다.
 
 구름사다리 회원들이 다같이 모여 걷기를 하고 있다.
구름사다리 회원들이 다같이 모여 걷기를 하고 있다.아이-뷰
 
  구름사다리 회원들의 단체사진.
구름사다리 회원들의 단체사진.아이-뷰
 
발뒤꿈치-발중앙-발 앞꿈치 순서로 발을 내딛는 '3단 보행법'으로 걸으면 많이 걸어도 피곤하지 않고, 전체적인 자세도 교정될 수 있다. 눈은 정면에서 약간 위를 바라보고, 가슴을 펴고 팔을 살짝 흔들며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8자 걸음으로 걷는 사람들이 많은데, 8자 걸음은 쉽게 넘어지고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다. 발을 11자로 하고 '3단 보행법'으로 걸으면 많이 걸어도 힘들지 않다고 전한다.

"2022년에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중앙공원에서 운동을 할 예정인데, 걷다가 근력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철봉이 한 개 밖에 없네요.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철봉을 비롯한 근력운동기구가 좀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인천에는 장화산 무장애길, 장수천 둘레길, 만수산 무장애 데크길 등 걷기 좋은 길이 많이 있다. 종종 생활에 지치고 힘들 때 인천 구석구석 걷기 좋은 길을 걸으며 운동도 하고 건강도 관리하는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혼자서 운동하기 힘든 사람들은 '워크온'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여러 챌린지에 도전하면서 즐겁게 운동하면 좋을 듯 싶다.
 
글 최은영 i-View 객원기자, bestedu77@naver.com

 
 인천의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인 인천대공원 무장애나눔길.
인천의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인 인천대공원 무장애나눔길.아이-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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