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그리고 나와 너> 책표지.
스푼북
그래서 보다 많이 알려졌으면의 바람을 더욱 갖게한 책 <#미투, 그리고 나와 너>(스푼북 펴냄)이다.
저자 '핼리 본디'는 유년기부터 지속적인 그루밍 성폭행을 당했으며, 청소년기 여러 차례의 강간을 당했다고 한다. 다행히 상처를 극복했다. 현재 프리랜서 작가이자 기자, 편집자, 그리고 엄마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저자가 "제 아이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책을 쓰고자 관련 자료들을 수집, 결과라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성 학대를 다룬 이런 책을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학대, 괴롭힘, 상담, 보복, 정서적 트라우마, 연대, 강압적인 행동을 피하는 것, 학대와의 싸움, 학대에 대한 올바른 인식, 그루밍의 심각성,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등의 주제가 모든 학교 교과과정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미투에 관한 중요한 가이드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런 바람으로 나온 이 책은 ▲성 학대로부터 안전한 바람직한 인간관계 vs. 성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인간관계 ▲여러 유형의 그루밍 성 학대나 인터넷매체를 이용한 성범죄 등 다양한 유형의 성 학대 사례 ▲성 학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것들 ▲성 학대 가능성이 보이는 어른이나 친구의 행동 유형 ▲성 학대에 대한 그릇된 사회 통념 22가지 ▲성 학대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혹은 성 학대를 당한 후 어른들이나 기관 등에 제대로 도움 요청하기 ▲성 학대 2차, 3차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성 학대 방지와 근절을 위한 연대의 이유와 방법이나 사례 등을 다룬다.
6부로 나눠 체계적으로 정리했는데, 인용 부분처럼 번호를 매겨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관련 실제 사례와 설명을 위한 허구적인 사례를 설정해 설명하고 있어서 설득력도 높겠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의 주요 독자인 청소년들이 상황을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이 책이 #미투 가이드북으로 더욱 유용하게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옮기는 과정에서) 성 학대 피해자가 도움받을 수 있는 단체나 관련 처벌법, 상담이나 신고 절차 등처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성 내용은 우리의 것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알고 있어야 할, 특히 교육 현장이나 아동 보육자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것들도 다루고 있어 더욱 유용할 것 같다.
9단계, 신고 의무에 대해 알아두자.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사람들은 관계기관에 신고를 해야 해요. 법으로 그렇게 정해져 있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아동 학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누구든지' 경찰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 교육, 보호, 자원, 상담 및 의료 부문 종사자는 법에 따라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만일 신고 의무자가 아동 성폭력 피해 징후를 발견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하지 않을 경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주:제10조 2항에 신고 의무자 명시)에 따라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미투. 그리고 나와 너> 116~117 '도움 요청하기'에서.
#미투, 그리고 나와 너
핼리 본디 (지은이), 이주미 (그림), 김선희 (옮긴이),
스푼북,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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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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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학대 피해자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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