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주민자치에서 길을 찾다>
주권자전국회의
이 책은 1.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풀뿌리민주주의 전진 2. 주민자치회, 마을과 사람을 만나다 3. 마을 속에서 삶을 느끼다 4. 주민자치를 밀어주고 끌어주고 5. 우리 사회의 갈등, 마을자치만이 풀 수 있다 등 5개 영역으로 꾸려져 있다. 말 그대로 주민자치의 역사와 현황, 주민자치회, 자생적 주민자치조직, 중간지원조직, 사회에서의 주민자치의 역할을 주민자치활동가들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주민자치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은 주민자치는 민주주의의 길을 찾아왔고, 찾고 있으며 또 앞으로 함께 찾아가자고 호소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권자전국회의, 3.1민회, 직접민주주의는 2월 15일(화) 출판기념회를 갖고 주민자치활동가 5인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책 발간을 축하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김하범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는 "책 발간 고민은 세상은 국민을 위한 정부에서 국민에 의한 정부로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국민을 위한 정부로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자성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한 후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삶의 현장에서 자기 환경과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적 도구를 얼마나 많이 향유하느냐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주민자치활동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을 발간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곧바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의 사회로 박승한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 공동대표, 오세범 사당2동 주민자치회 회장, 이정미 인천 서구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공동대표, 윤성미 강서시민사회네트워크 '강서동행' 활동가, 이상현 중랑마을넷 전 기획팀장의 참여로 진행됐다.
박승한 서울시민사회네크워크 공동대표는 30년 가까운 시간 관악사회복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처음에는 후원자로 지금은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민운동이란 주민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는데 나 혼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고 나와 이웃이 힘을 합쳐 풀 문제가 있다. 또한 도저히 안 풀리는 제도적 문제로 곤란을 겪을 때도 있는데 '시민의 힘'으로 풀어보자고 나선 것이 시민사회운동이다. 사실 풀뿌리운동이라고 하면 풀뿌리에서 활동하는 단체로 규정하며 동네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단체로 좁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풀뿌리로부터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되지 않는다. 풀뿌리에서의 자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대학에서 '유신철폐, 긴급조치 해제'를 5분간 외쳤다는 이유로 징역 2년, 감옥에서 '유신철폐, 긴급조치 해제'를 외쳤다는 이유로 추가 2년형을 받았다는 오세범 사당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민주화 운동뿐 아니라 노동현장과 함께 하기도 했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나 혼자 즐기면서 사는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마음이었고 그 마음으로 주민자치회 활동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가 있는 곳에서 이웃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아파트 동 대표, 아파트 회장을 거쳐 지금은 주민자치회 회장을 3년째 맡고 있다"고 밝힌 오세범 회장은 "중요한 것은 이웃과 함께, 자기가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고 주민자치 활동을 하시는 모든 분들은 분명 마음속에서 굉장히 충만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주민자치활동의 보람을 전했다.
주민자치법제화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이기도 한 오세범 회장은 "주민자치회의 법적 근거는 특별법에 언급된 3개 조항인데 그 중 하나가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해 읍면동 주민으로 되어 있는 주민자치회를 둘 수 있다는 것이며 주민자치회는 읍면동의 대표기구라고 정의한 것"이라면서 '주민자치회를 읍면동의 대표기구'로 정의한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작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서 주민자치회 조항이 전부 빠졌다고 언급한 오세범 회장은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에서 주민자치회 조항을 못박으면 쉽게 바꿀 수 없다. 주민자치법제화에 대한 열망은 정말 대단하다. 만약 법제화가 되면 주민자치 활동은 훨씬 더 튼튼해질 것"이라면서 주민자치법제화에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