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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출구 향해 간다"... '방역완화' 시동 거는 일본

입국자 늘리고, 격리 기간은 줄여... 관광 목적 입국은 계속 금지

등록 2022.02.18 06:38수정 2022.02.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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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일본 후미오 기시다 총리가 도쿄에서 코로나 팬데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7일 일본 후미오 기시다 총리가 도쿄에서 코로나 팬데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시작된 제6파(여섯 번째 대유행)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방역 완화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유행의 출구를 향해 서서히 걷기 시작한다"라며 현재 하루 3500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 하루 입국자 수를 3월부터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백신 3회 접종을 비롯한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유학생,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단계적으로 하루 수만 명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관광 목적의 입국은 당분간 계속 금지한다.

또한 입국자의 경우 일주일간 격리해야 하지만, 격리 사흘째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격리를 조기 종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각지에 적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아래 중점조치)는 2월 말 끝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지역에 대한 적용 기간을 3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 도쿄도를 비롯해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31곳에 대한 중점 조치가 3월 6일 끝나고, 오키나와현 등 5개 지역은 2월 21일 해제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감염 확산의 속도는 확실히 줄어들고 있으나, 중증 환자가 늘어날 위험도 있어 아직 경계를 풀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시 감염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중점 조치를 해제해도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3월 6일이 오기 전에도 해제할 수 있다"라며 "6파의 출구가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면 경제 활동의 회복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 사망자는 271명 '역대 최다'... 전문가 "고령층 3차 접종률 높여야"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2월 17일 하루 일본 전역에서 9만52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가 연일 10만 명을 넘으며 정점에 달했던 2월 초순보다 감염 확산 속도가 줄었다고 보고 방역 규정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고령층의 사망자 증가가 고민이다. 이날도 27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숨지면서 하루 사망자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앞선 1~5파보다 6파의 사망자가 대폭 늘어났으며, 사망자의 90%가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와다 코지 국제의료복지대학 교수는 "고령자가 감염될 경우 호흡 기능이 떨어지거나 지병이 악화될 수 있다"라며 "70대 이하라도 지병이 있거나 임산부의 경우 중증화되기 쉽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고령층의 백신 3차 접종률을 빨리 높이는 것"이라며 "(3차 접종을 통해) 감염이나 중증화를 예방하고, 의료체계 압박도 막는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일본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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