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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대중 정신에 가까운 건 이재명 아닌 나"

23일 목포 DJ 생가 방문... 호남 민심으로부터 '이재명 민주당' 분리하려 총력

등록 2022.02.23 18:22수정 2022.02.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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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2주일 앞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호남 민심으로부터 '이재명 민주당'을 분리하는 데에 총력을 다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자신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목포에 오니 김대중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난다.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어머니와 저녁을 일찍 먹고 집 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에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며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십년 세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자'라 포효했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늘 강조했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을 강조했다"며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의 외교와 안보, 경제·정치, 다 보셨지 않나. 이게 김대중 대통령의 DNA가 담긴 민주당 맞나"라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구가 잘 되는 것이 목포와 대한민국 잘 되는 것"
 

목포 유세 나선 윤석열 “민주당보다 DJ 정신에 가까운 건 나”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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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전남 목포 호남동 목포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 후보는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역감정 타파를 호소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저는 영남의 심장, 대구의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 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 되는 것'이라고 외쳤다"며 "김대중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도 저는 '대구가 잘 되는 것이 목포가 잘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분께 외친다"고 했다. 

그는 "청년 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기회를 제공하려면 부패를 일소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실히 구축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3억5000만원 들고 가서 8500억을 뜯어내는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 (이걸)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대중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목포시민 여러분께서 3월 9일, 부패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준다면, 저와 국민의힘은 양식 있고 존경받는 민주당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이 나라의 경제발전, 목포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김대중 정신 계승'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찾아뵌 데 이어 오늘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며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 통합 정신이다. 우리가 이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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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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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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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 호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이재명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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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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