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목장 블루베리 정경
화성시민신문
- 송산은 포도가 유명한 지역인데 블루베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송산은 90% 이상이 포도농사를 지어요. 경쟁이나 가격을 고려해서 아버지가 일찍부터 블루베리를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한우를 경영하며 자금 회전, 보조사업 수준으로 경작하셨는데, 점점 사업이 확장되며 지금은 블루베리를 전문으로 하게 됐어요."
- 부모님이 20년 동안 일구신 사강 목장을 맡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다.
"처음 1년 동안 부모님의 철학으로 움직이던 목장 체계를 바꾸는 일이 만만치 않았어요. 20년 동안 해오신 일을 네 마음대로 바꾸냐는 질타를 들어야 했죠. 서로 대립하고 부딪히고 대화하면서 제가 정리한 자료와 체계적 경영을 부모님이 인정해 주셨어요."
- 경영학을 전공했다. 한우 농장을 운영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농업기술센터, 경기도 농업기술원, 축협 한우 교육, 마이스터대학 한경대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배웠어요. 특히 축협 한우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배운 사양관리, 비육소, 번식구 관리 등이 흥미로웠어요. 교육을 받은 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우는 태어나서 6개월까지 특별히 잘 보살펴야 해요. 아기를 기르는 것처럼요. 처음에는 송아지가 폐사한 적이 있었어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겨울철에는 보온을 철저히 하는 등 목장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어요. 점점 실수를 줄여나갔죠."
- 남다른 경영 철학이 있을 것 같다.
"1차 산업에 이바지하며 국민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시민들에게 영양가 높은 고기와 과일을 제공하는 보람이 커요. 게다가 미래에 식량문제가 점점 대두되고 있잖아요. 식량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농사에 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