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항일' 김병성 선생, 부친 이어 건국훈장 추서

추경화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발굴 신청 ... 6명 훈포장 받아

등록 2022.02.25 16:27수정 2022.02.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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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3주년을 맞아 항일투사들이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는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던 김홍권(金弘權) 선생의 장남인 김병성(金炳成, 1910~1954) 선생이 이번에 같은 훈장을 받게 되어 '아버지·아들 훈장'을 받게 되었다.

독립운동사료연구가 추경화 진주문화연 향토사연구실장은 자신이 발굴해 신청했던 김병성 선생을 포함한 6명이 훈·포장에 추서되었다고 25일 밝혔다.

하동 양보면 운암리 출신인 김병성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그는 1990년에 이미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김홍권 선생의 장남으로, 이번에 부자지간 2대가 훈장을 추서 받게 된 것이다.

김병성 선생은 사회주의 활동으로 일경에 체포되어 2년간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고 북한지역에서 별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청 단성면 사월리 출신인 박해근(朴海根, 1911~1955) 선생은 이번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박해근 선생은 일본 왕의 초상화에 '모필'로 '마가'·'우가'의 짐승그림을 그리고 일경에 체포되어 대구복심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받고 김천소년형무소에서 옥고 치렀다.

김영찬(金英贊, 1889~?) 선생은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다. 그는 1919년 3월 22일 김진만·문상범 등과 고성에서 3·1운동을 지도하고 일본 헌병의 칼을 맞고 쓰러졌고 체포되어 진주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태형 50도를 맞고 혼절한 뒤 폐혈증으로 순국했다.

최보림(崔普林, 1894~1954) 선생은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다. 산청 단성면 성내리 출신인 그는 3·1운동을 지도하다 일경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진주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월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는 팽종교(彭鍾敎, 1899~1960) 선생은 창원시 외동 출신으로, 1919년 3월 10일 마산 장날 팽동주, 이영재, 최용규. 명도석 등과 함께 시위군중을 지도하고 일경에 체포되어 마산지청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4월형을 언도받고 그해 9월 16일 출옥했다.

같은 대통령표창에 추서되는 황용하(黃龍河, 1877~1948) 선생은 부산 사상구 쾌법동 출신으로, 1919년 3월 13일부터 만세 시위가 전개되자 부산 동래지역에서 군중을 지도하고, 당시 일경에 체포되어 부산지법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4월형이 언도되어 옥고를 치렀다.
#항일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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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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