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현장인 중앙로역 기억의공간을 찾아 유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정훈
동성로에서 마이크 잡은 심상정 "청년이 지역 떠나는 도시에 미래가 있겠나"
기억공간 방문에 이어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을 만난 심 후보는 "저는 대구를 2.28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또 하나는 코로나19를 정말 헌신적인 시민의 연대와 협동으로 이겨낸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들이 지금 한없이 역주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선 중심을 잡아주시고 저 심상정과 함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주십사 요청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1년에 600명 이상이 자퇴하고 서울로 간다. 이렇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도시에 미래가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저는 먼저 정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되고 대구가 27년 동안 일당 독재로 운영됐지만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가 됐다며 그동안 주권을 위임했던 정당을 평가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거대 양당 후보들본인과 가족이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지만 사법적 검증도 거부하고 서로 진영으로 나누어서 스크럼 짜고 삿대질 하면서 뭉개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의 공약도 원칙이 없고 비전도 없는 포퓰리즘 경쟁으로 가고 있다며 "후보들 간 정책 차이가 뭔지, 비전 차이가 뭔지 구분이 가느냐. 심상정 말고 나머지 세 분은 구별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양당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 보는 이전투구를 5년 내내 격렬한 진흙탕 정치판을 볼 수밖에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불평등을 바로잡는 대통령,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의 손실을 100% 보상을 해주는 손실보상법 제정,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3가지 공약을 약속했다.
심 후보의 대구 방문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강은미·이은주·장혜영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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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구가 역사적 퇴행을 막는 중심에 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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