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2차 시국선언문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2차 시국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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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은 사제단이 늘 써왔던 방식이지만〈우리의 태도〉란 결의의 방식은 이채로웠다.
우리의 태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977년 2월 7일, 8일 간에 걸쳐 3ㆍ1절 기도회 사건과 우리 앞의 어두운 사태를 놓고 참된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보다 보람되게 죽고 살기 위해 모였다.
앞으로 더욱 사제의 사명을 다하는 날까지 더욱 진지한 모임을 갖고 우리의 태도를 분명히 다질 것을 다짐한다. (주석 4)
사제단이 2월 8일 채택한 〈시국선언〉이다.
시국선언
인류 구원을 목적으로 세워진 교회의 소명은 모든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고귀한 인권을 지키며,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이 땅에 심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① 오늘의 어두운 현실은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빛으로 바꾸어야 할 사명의 실천은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 인권과 양심을 짓밟는 권력이나 법을 거절하고 고발함으로써 초래되는 희생과 고난을 대전제로 한다.
② 정치 공동체는 공동선을 위해 양심과 정의 안에서만이 정당화되기에 특수인을 위한 권력이나 법은 무효이며, 국법이 자연법과 복음의 가르침에 위배될 때 우리는 이것을 무조건 거부한다.
③ 3ㆍ1민주구국선언, 3.1 원주선언은 정의와 인권회복과 국가안보를 위한 민중의 선언이며 크리스찬 사랑과 정의를 심기 위한 신앙고백이기에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참여한다.
④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여 민족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정의와 사랑과 양심을 지키는 민주주의 실현이기에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는 철폐되어야 하며, 언론, 학원, 종교의 자유와 사법권의 독립을 보장해야 하고, 모든 선의의 정치범과 양심과, 신앙의 수인들은 무조건 석방해야 하며, 고문과 정보정치는 종식되어야 하고, 노동자, 농민을 위한 생존권을 보장하고, 국내외적으로 선린관계의 자세 확립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⑤ 진정한 국민총화와 안보의 길은 공산주의와 공존할 수 없는 크리스찬 신앙과 구원사상을 온 국민 안에 심은 것이기에 우리는 순교자적인 애국애족의 신념으로 임하고 있음을 재천명한다. (주석 5)
주석
3> <암흑속의 횃불(2)>, 222~223쪽.
4> <한국가톨릭인권운동사>, 420쪽.
5> 앞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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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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