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순창읍사전투표소 앞에는 하루 종일 긴 줄이 이어졌다.
최육상
오후 4시 무렵 투표소에서 선거업무를 보던 설경하 순창읍 부읍장은 "첫날인 오늘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면서 "오전 4시부터 선거준비하느라 이곳에 있었는데, 하루 종일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친 김현영(75)씨는 "실은 내가 노인요양시설 일을 하고 있어서, 아침부터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모시고 사전투표를 돕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본 투표 때에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챙겨서 반드시 투표를 시켜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투표소를 향하는 행열에는 지팡이를 짚으면서 한 계단 한 계단 힘겹게 오르는 노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북 순창군은 전체 군민 중 65세 이상 비율이 35%를 차지한다.
또한 검은 상복을 입어 장례 중임을 알 수 있던 한 일가족은 '관외'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선거기 때문에 상중이지만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