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치열했던 20대 대통령선거가 드디어 끝났다. 더 많은 국민들은 '정권교체'에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환호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여전히 민주당은 국회 의석 172석을 점유한 '절대다수 정당'이라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던 2017년의 123석 민주당이 아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과 함께 180석을 얻었을 때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많았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들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 때마다 여당은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못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제 비로소 안정적 다수를 얻은 여당이 그간 약속했던 개혁 의제들을 관철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믿음은 산산이 부서졌다. 결국 이번 대선 패배는 민주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그리고 이번 대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연이은 패배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2024년 총선에선 더 처참한 패배를 맛볼 것이다.
시간이 없다,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