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세상으로! 3.8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장 주변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권우성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선거 기간에 세 번이나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한을 전달했지만 답을 받은 적은 없었다"라면서 "앞으로는 시민사회를 외면하지 말고 함께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등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수위가 꾸려지면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한 예산 반영 등의 안건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박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이 끝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인수위에서 관련 계획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2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벌여온 전장연은 2월 21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하고 난 후 관련 선전전을 멈춘 상태다.
인권단체들은 윤 당선인의 인권의식을 비판하며, 향후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인권의 가치를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의 득표 차이가 역대 최소라는 사실은 거대양당이 내세운 국정 방향 어느 쪽도 국민에게 충분한 지지와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라면서 "새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기간엔 국민 모두를 존중하며, 무엇보다 평등의 약속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역시 성명서를 통해 "윤 당선인은 차별금지법 제정,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동성혼 법제화, 이주민 권리 보장, 평등한 주거정책, 평등한 학교 만들기 등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요구한 제도와 정책에도 귀를 귀울여야 한다"라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말로만 떠들었던 '약자와의 동행'을 진정으로 실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인수위, 공약 재정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