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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확진자 8-10%인데 사망자는 절반 차지

최근 5주 사망 2084명 중 1000명... 3차 접종군 중증 위험률 97.5% 낮아

등록 2022.03.11 21:53수정 2022.03.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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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 바이오사이언스에서 관계자들이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을 출하 후 수송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SK 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의 국내 출하를 승인했다.
2월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 바이오사이언스에서 관계자들이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을 출하 후 수송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SK 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의 국내 출하를 승인했다.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전체 확진자의 8-10% 수준이지만 사망자 중에선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된 이래 꾸준히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확진 후 위중해지거나 사망하는 비율도 3차 백신 접종군보다 40배 가량 높다. 백신의 중증화 예방 효과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 중이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2·3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는 4441만4213명으로 전체 인구 5131만여명의 86.5%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이 아닌 만 0~11세 인구를 제외하면 94.3% 비중이다. 만 12세 이상 접종 대상 4708만여명 중 266만 8869명(5.7%)만 미접종군으로 남아 있다.

미접종자가 확진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10%대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라 예방접종력과 관계 없이 신규 확진자 수 자체가 증폭하면서 2·3차 접종 완료 인구도 대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전체 확진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2월 1째주엔 10.3%, 2째주엔 10.7%, 3째주엔 9.5%, 4째주엔 8.6%를 보였다.

사망자 대부분 60대이상 고위험군 
 
 2022년 2월 3주(2.13~2.19) 확진환자,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의 예방접종률 비교 표.
2022년 2월 3주(2.13~2.19) 확진환자,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의 예방접종률 비교 표.질병관리청 보도자료
 

그러나 두 집단의 중증화율은 판이하다. 지난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매주 발표된 사망자 통계를 보면, 매주 미접종군은 신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월 3째주부터 2월 2째주까지 '5주 간 발생한 사망자' 통계를 보면 사망자 1059명 중 미접종자는 659명으로 62.2%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월 3째주까지 5주간 56.1%, 2월 4째주까지 5주간은 50.8%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3월 1째주까지 5주간 사망자 2084명 중 1000명으로 48.0%를 보였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이다. 2월 1째주부터 3월 1째주까지 5주 간 발생한 사망자 2084명 중 1956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이 중에서도 절반 가량인 47.8%(934명)가 미접종자다. 반면 2차 접종자는 18.4%(360명), 3차 접종자는 33.8%(662명)이었다.

2·3차 접종 완료자도 사망자의 50% 정도를 차지하나, 사망자의 99% 가량은 기저질환 보유자였다. 지난 2월 한 달간 사망한 1183명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질병청은 조사를 완료한 사망자 901명중 891명(98.9%)이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1.1%인 10명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였다.


75세 이상 미접종자, 접종자 비해 19배 위험
 
 확진자 중 예방접종력에 따른 연령대별 누적 중증화율 위험도 비교 (2022년2월27일 기준)
확진자 중 예방접종력에 따른 연령대별 누적 중증화율 위험도 비교 (2022년2월27일 기준)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중증화율도 미접종자가 3차 접종 완료자보다 40배 높다. 질병청이 지난 2월27일 발표한 '접종력에 따른 연령대별 누적 중증화율 위험도'를 보면, 3차 접종 완료자가 확진 후 중증·사망에 처할 위험도는 0.06%, 2차 접종만 완료한 확진자는 0.91%였다. 반면 미접종자는 2.37%의 위험도를 보였다.

수치를 비교하면 3차 접종 후 확진된 이들은 미접종군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97.5% 더 낮다. 2차 접종 후 확진된 이들은 미접종군에 비해 67.1% 더 낮다. 배수로 표현하면 미접종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군 중증화율의 40배, 2차 접종군 중증화율의 26배 정도다. 


위험도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증폭한다. 위 위험도 분석에서 만 60~74세 확진자만 따로 보면, 미접종자 중증화율은 8.86%로 전체 연령의 미접종자보다 4배 가량 높다. 75세 이상 미접종 확진자는 중증화율이 20.77%까지 올랐다. 전체 연령 미접종 확진자 위험도의 8.7배, 같은 연령대 3차 접종 완료 확진자의 1.08%에 비해 19배 높은 값을 기록했다.

신규 1차 접종자 80%가 '노바백스' 선택 

미접종자가 택할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사, 모더나사 등이 생산한 mRNA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이 있다. 최초 도입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올해부터 접종이 종료됐다.

정부는 미접종자들이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접종을 기피하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 14일부터 노바백스 접종을 시작했다. 노바백스는 한국에서 활용된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핵산기반백신과 작용 기제가 다른 재조합단백질항원 백신으로, 체내 밖에서 제조된 스파이크 단백질항원 성분만을 직접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총 3만 9000여명이 노바백스 백신을 맞았다. 이중 1만9000여명은 1차 접종을, 나머지 2만여명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기간 18세 이상 1차 접종자 중 82%인 1만5000여명이 노바백스를 1차 백신으로 접종했다. 
#백신 미접종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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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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