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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금은 통합의 시간, 갈라진 민심 수습해야"

14일, 대선 뒤 첫 수석보좌관회의서 산불·코로나 등 5개 당부... "마지막까지 책임 다할 것"

등록 2022.03.14 15:42수정 2022.03.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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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다.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선이 치러진 이후 처음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내놓은 의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관련 기사: 48.5% 윤, 25만표 차로 당선... 정치 입문 255일만 http://omn.kr/1xqwg ). 

이어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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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하여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고는 도전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또 존중과 배려, 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고 짚었다. 

이어서 "우리 정치와 사회는 늘 갈등이 많고 시끄러웠던 것 같아도, 그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돼왔다"라며 "어려울 때마다 단합하며 힘을 모아준 국민의 통합역량 덕분이었다.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라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오미크론, 한반도·국제 정세, 산불 등 5가지 당부 전해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도 임기를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참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당부 사항을 전했다. 

첫 번째는 오미크론 대응 관련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오미크론의 정점을 넘고 있거나 곧 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그러나 정점을 넘더라도 확산의 감소가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누적 효과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는 "병상 가동률 등 의료 대응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두 번째는 한반도 정세 관련한 당부였다. 그는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도 엄중해지고 있다"며 "새롭게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대화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평화적 관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평화가 위태로워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남·북한 정부 모두 대화의 의지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세 번째로 국제정세와 관련해 "국제정세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이 커지지 않도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네 번째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와 관련해 "(각기)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고 있고,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확보에 나라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선도국가 도약과 경제 안보를 위해서도 국가적 역량을 모아 마지막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213시간 이어지면서 국내 최장기 산불 기록을 경신, 역대급 큰 피해를 입힌 경북·강원 산불과 관련한 지시사항과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인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강원 지역 산불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이재민과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정상적인 생활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산림청, 소방청, 군, 경찰,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과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노고와 이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발언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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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비가 오는 가운데 강원 동해시 산불 피해지역에서 주민들이 산불로 소실된 주택을 굴착기로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이 한창인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수석보좌관회의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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