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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었을 수 있지만..." 정은경이 '어린이 접종' 권고한 이유

'정점' 지나도 어린이 감염 위험 높아... 고위험군 보호 위해서라도 접종 기회 부여해야

등록 2022.03.14 18:23수정 2022.03.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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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연합뉴스

 
5~11세 소아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유행 억제보다는 중증화가 우려되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소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명 당 1명(10만 명 당 2만 2162명)을 넘어섰지만, 지금까지 소아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으므로 오미크론 정점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방역당국은 감염 예방 및 중증화 방지를 위해서 소아에게도 백신 접종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다수 국가를 포함한 총 62개국에서 소아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또는 허가를 내서 예방접종을 시행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미국은 11월, 호주와 캐나다는 12월, 일본도 1월부터 5~11세 대상 접종을 시작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은 셈이다.

고위험군 소아는 '적극 권고', 일반 소아는 '자율'... 8주 간격으로

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5~11세 소아 대상 기초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된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서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1/3으로 제조되었다. 접종은 백신 효과를 증대하는 한편 심근염·심낭염 등의 위험 감소를 위해 8주 간격으로 시행된다. 

접종 대상자는 만 5~11세 소아 307만 명으로,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부터, 2017년 생 중 생일이 지난 사람까지 해당한다. 오는 24일(목)부터 사전 예약을 받으며, 접종은 31일(목)부터 이뤄진다. 당일 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SNS를 통한 잔여백신 예약은 제공되지 않는다. 현재 소아용 백신의 초도 물량 30만 회분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상태다.


소아 대상 기초접종의 목표는 "고위험군을 비롯한 소아에서의 중증-사망 예방 목표"다. 감염 예방이나 유행 억제가 아닌 이유는 이미 현재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에 와 있기도 하지만, 확진자 70만 명이 넘었음에도 이중 위중증 환자는 20명이고 사망자가 4명일만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의 70%와 사망자의 50%가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만큼, 코로나19가 소아 기저질환자에게는 안심하긴 어려운 감염병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고위험군은 만성 폐·심장·간·신장·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 등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등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중인 소아 등과 이외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게는 코로나19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일반 소아의 경우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서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확진자 70만 여명의 경우는 면역 형성 및 중증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은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한다. 다만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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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이후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접종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백신이라고 강조한다. 화이자 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감염예방 효과는 90.7%로 확인된다. 미국 CDC(질병예방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는 51%,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입원 예방 효과는 74%였다. 

4개국가 임상연구에서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 CDC가 이상반응 수동감시체계(VARES)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70만 건의 5~11세 예방접종 실시 결과 0.05%(4249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었고, 이 중 97.6%가 발열 두통 등의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호주,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되었으며 이상반응은 성인과 유사하게 일반 이상반응 중심이었고 증상은 대체로 수일 내 없어졌다.

"의사 선생님들, 백신 접종 권고해달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점이 지나더라도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늦었을 수 있지만 접종을 시행하겠다"면서 "(자율접종시 접종률이 낮지만) 중증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는 그러한 소아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접종 권고와 접종을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고위험 소아를 진료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들의 권고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주치의를 통한 접종권고, 학교나 어린이집을 통해서 접종이 필요한 안내문 등을 공지해 접종이 필요한 분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끔 안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은화 위원장은 자율적으로 접종을 판단해야 하는 일반 소아의 접종 필요성에 대해 "유효성·안전성은 잘 검토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으시고 접종을 결정해도 된다"면서 "아이들의 감염률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하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접종 #소아접종 #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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