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조선대 무용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참석자들이 조선대 총장실 앞에 대자보를 부착했다.
조선대 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
지난 1일, 광주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이하 수사대)가 조선대학교 무용과 교수 2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A교수와 B교수는 대학 입시생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보조금 부적정 집행, 교수 채용 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조사에 참여한 A교수의 전직 제자들이 제시한 입금 명세표 등을 통해 수사대는 일부 송금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지난해 B교수가 민간예술단체 보조금 3000만 원을 수령한 후 정산 과정에서 허위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등 석연치 않은 행위를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피해 당사자이자 A교수의 제자였던 원영(가명)씨와 지희(가명)씨는 A교수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폭행하고 돈 상납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원영(가명)씨는 한 대학 무용연습실에서 A교수가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A교수는 광주 모대학 무용과 교수였다. A 교수는 반지와 손목시계를 빼고 무릎을 꿇린 채 학생 뺨을 때렸다. 원영씨 역시 레슨 중 A 교수에게 머리, 뺨, 어깨 등을 자주 맞았다고 했다.
원영씨는 A교수 딸의 레슨 받을 것을 강요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간당 6만 원을 내고 반년간 레슨을 받았으며 A교수 딸의 들러리 역할로 원치 않았던 대회에도 참가했다고 했다.
객원 단원으로 한 무용단에 들어갈 때는 인사비로 3개월에 50만 원을 내라는 지시를 받아 롤케이크 안에 넣어 단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널 무용단에 보내려면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스타벅스 카드에 10만 원을 넣어 가져오도록 하는 등 일상적인 상납도 있었다. 원영씨는 지금도 손목시계를 풀던 A 교수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지희(가명)씨는 작품비 명목으로 A 교수에게 800만 원을 보냈다. 당시 지희씨는 모 대학에서 레슨을 받았는데 함께 레슨받던 6명이 비슷한 금액을 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희씨는 2016년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 공연을 했는데 리허설 직후 A 교수가 대기실 천막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의상을 다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무용단원들의 뺨과 머리를 폭행했다면서 이 같은 폭행이 셀 수 없이 많았다고 했다.
학교 측 "교수 개인과 관련된 문제에 답변해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