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미디어랩 THE H
낮에 촬영하기 좋은 곳은 '육림랜드'이다. 춘천에 있는 사람이라면 육림랜드를 한 번 정도는 가보거나 들어 봤을 것이다. 육림랜드는 1975년 개장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동물원, 놀이동산, 캠프촌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 나와 춘천에서 유명한 장소로 손에 꼽힌다. 입장료의 경우 어른 기준 5천 원으로 다른 테마파크에 비해 매우 저렴한 금액이다. 또한 12가지의 놀이 기구가 있어 1종에 4천 원, 4종에 만 원, 9종에 2만 원으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육림랜드를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뽑은 이유는 오랜 세월로 인해 색이 바랜 놀이 기구가 많다는 점이다. 최근 레트로의 열풍이 다시 불어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고 회상할 수 있는 요소들이 인기가 많아졌다.
육림랜드의 경우 어릴 적 놀았던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어른이 되어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동심에 젖어있는 어른의 모습과 해맑게 뛰어노는 어린아이들의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다음으로는 밤에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사실 춘천에는 야간 촬영을 하기 좋은 조건들이 많이 있다. 춘천에 큰 강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대교들이 있고 여러 가지 기능과 관광지 역할을 하는 댐들도 많다.
여러 장소 중 내가 뽑은 야간 촬영 장소는 '소양강댐'이다. 소양강댐은 1967년 착공되어 1973년 완공이 되었다. 흙과 돌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력댐이다. 댐에 들어간 자갈과 흙의 양이 엄청나며 소양강댐의 완공으로 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1년 동안 쓸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저녁에 소양강댐을 가게 되면 어두워서 무엇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사실 소양강댐에서는 물체나 조형물을 촬영하는 것보다는 밤하늘의 별을 촬영하는 장소로 가장 적절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소양강댐 정상에 올라가면 산으로 둘러싸이고 밤하늘이 탁 트인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는 도심에서의 화려한 네온사인 같은 조명이 없기 때문에 보다 쉽게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어두우면서 탁 트인 공간이 있기에 맑은 공기와 함께 별자리나 은하수의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안성맞춤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