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캐는 아낙네, 2년 만에 캐는 바지락이라 씨알이 여물다고 한다.
조찬현
썰물이 소리 없이 빠져나가자 아낙네들이 갯가로 밀물처럼 모여든다. 오랜 세월 침적된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산다. 이곳 여자만 달천 갯마을은 일 년에 두 차례씩 영을 튼다.
15일 달천갯마을 '바지락 영 트는 날'이다. 달천마을 어촌계에서 주민들에게 바지락 채취를 허가한 날이라는 뜻이다. 경운기를 타고 온 아낙네들이 물때에 맞춰 호미와 다라이를 챙겨 들고 갯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