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은평갑 구의원들 공천배제 반발 "박주민 위원장 납득 안 가"

등록 2022.04.22 17:24수정 2022.04.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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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왼쪽부터) 정은영 은평구의원, 문규주 은평구의회 부의장, 정남형 은평구의원 (사진: 정민구 기자)

(왼쪽부터) 정은영 은평구의원, 문규주 은평구의회 부의장, 정남형 은평구의원 (사진: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6.1지방선거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윤곽이 나온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은 "은평갑 지역위원장인 박주민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경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지역구 의원들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 없이 공천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은평갑 현역 의원중 정남형∙문규주∙오덕수 의원은 은평구의원에, 정은영 의원은 서울시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문규주 구의원은 재선의원이며 정남형, 오덕수, 정은영 구의원은 2018년에 처음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특히 은평 갑 지역구에서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응암2∙3동을 제외하고는 전부 신인 정치인이 공천을 받았다. 이 때문에 크게 무리 없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현역 의원들이 불만을 품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천에 탈락한 구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박주민 의원은 서울시장 컷오프 결과가 나오자 시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잣대는 지역구 의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지 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은영 은평구의원은 "민주당 공심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고 여성과 청년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공천 기준을 결정했다. 하지만 가산점은 커녕 여성의원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조직원들이 동의하는 기회의 균등과 공정한 경선은 절차와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당 차원에서도 공정한 룰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분열과 갈등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어떤 지원자는 경선을 하고 어떤 지원자는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일찍이 예비후보를 등록한 정남형 은평구의원은 "다른 지역하고는 다르게 은평 갑은 형평성이나 경선이 우선된다고 원칙을 냈음에도 어떤 과정 없이 단수공천을 한다는 것은 답답한 현실"이라며 "서울시장은 경선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정작 지역에서는 경선 없이 진행되는 것은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고 말했다.

문규주 은평구의회 부의장은 "의정활동에 크게 흠이 있다거나 해당행위를 한 점도 없는데 지역구에 살지도 않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을 줬다는 사실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역을 살피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위원장만 쫓아다니던 사람이 주로 공천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규주 부의장은 "여성과 신인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은영 의원은 여성이면서 신인인데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기준과 잣대가 완전히 무너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오덕수 은평구의원은 "안타깝다"라는 말을 남기며 "그래도 역촌동 주민들은 역촌동에 거주하는 구의원 1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 밝혔다.

문규주, 정남형, 정은영 구의원은 재심신청을 통해 경선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지방선거 #은평구 #더불어민주당 #은평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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