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물 페스토 피자 완성. 바베큐 그릴에 구웠더니 옆이 살짝 탔지만, 화덕 피자 맛이 났다
김정아
이렇게 해서 완성된 피자! 풍미가 정말 좋았다. 먹으면서 남편이 계속, "지금까지 먹었던 피자 중 최고야!"를 외쳤으니까. 이것은 상당히 서양식 멘트인데, 정말 맛있는 경우에 이런 기분이 드는 것 같다. 이렇게 페스토를 해서 성공했으니, 다음번에는 연한 잎을 따서 그걸로 루꼴라 피자처럼 얹어서도 먹어봐야겠다.
만능 소스 페스토
페스토는, 꼭 진짜 피자가 아니어도, 식빵이나 또띠아 위에 바르고, 몇 가지 토핑을 얹고 피자 치즈를 얹어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간편한 간식이 될 수 있다. 데우지 않아도 샌드위치 만들 때 발라줘도 좋다.
아니면, 바게트를 잘라서 올리브 오일 살짝 발라 구워준 후, 그 위에 페스토 바르고, 데친 새우나 몇 가지 토핑을 얹으면 카나페 형식의 애피타이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쉽게는 납작한 크래커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생크림을 좀 섞어서 파스타를 해 먹어도 좋고, 수프에 넣거나, 샐러드 드레싱에 첨가해도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다.
한국의 나물인 참나물과 쑥, 이렇게 서양식 음식에까지도 잘 어울리니, 밭 한 켠을 나물 밭으로 만들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