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과천시 별별극장에서 열린 '과천시민 공천파티' 현장. 이날 안영 후보는 과천시 나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시민선거인단에 인사했다.
장성아
4년 만에 다시 선거판에 나온 안영 후보는 "죄송한 마음이 먼저"라고 했다. 2018년 시의원을 마치고, 2018년 '시민정치 다함' 후보로 과천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결과는 패배.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지역활동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단다.
그는 지난 4년 서울시 감사위원(비상근)과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상근)으로 근무하며 공익회계사로서 활동했고,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협 과천점장으로 일하며 폐점 위기에 있던 과천점의 손익분기점을 반년만에 넘기며 위기를 돌파했다.
그는 네 가지 과제를 안고 왔다. 첫 번째는 제3의 독자적 정치 세력. 과천은 몇 안 되는 3인 선거구로 양당 외에 무소속이나 소수정당 시의원이 선출됐다. 2018년 전국적인 민주당 돌풍으로 거대양당 시의원만 입성한 지난 의회는 강대강 양당 대치로 이어졌다. 그 사이에서 애꿎은 보육·교육사업과 문화예술사업 예산이 진영 논리에 밀려 나갔다. 거대 양당 외에 제3의 세력이 들어가 견제와 균형의 중심추 역할을 하겠다는 게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로는 시민과의 소통이다. 예전 시의원 시절처럼 궁금한 시정 소식을 빠짐없이 알려줄 '시정의 정보통', 답답한 시민의 요구를 전달할 '시민의 스피커'가 안영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이를 위해 '열린 시민의회'를 매년 개최해 시 예산을 시민들과 함께 꼼꼼히 살피고 시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주요 현안을 공유한다.
세 번째는 위기에 처한 시민정치를 되살리는 것이다. 승마장 캠핑장, 말 축제를 막아내고, 1000억 원 하수처리장 졸속 추진을 막아낸 시민의 힘, 무소속 시민후보로 선거에 참여하며 겪었던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을 자산으로 시민정치-생활정치를 계속해 나가자는 것이다.
네 번째는 건강한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연대다. 5개 단지 재건축 이후 브랜드 아파트 입주로 과천의 주민 구성이 크게 바뀌고 생활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집값과 세금이 됐고, '공동체'나 '자치'라는 단어는 낯설다.
건전한 공론장이 설 자리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거점별 마을 공유공간 조성, 주민참여 동아리 활동 지원, 지식정보타운, 오피스텔 인구 유입에 따른 교육수요 재조사와 중학교 신설 TF 구성 등 지역공동체와 복지의 시급한 현안을 제대로 살펴보겠다는 공약이다. 또한 아파트 집값에 묻혀가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대하며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 안영의 공약이자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바람이다.
5월 1일, '공천파티'에 모인 103명은 '내가 뽑은 후보를 선거에 내보내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네를 타던 꼬맹이 두 딸이 투표권자가 된 지금까지 선거인단으로, 자원봉사자로 돕고 있다는 강보애씨는 "함께하는 생활정치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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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세금 중요해진 과천, '그게 전부는 아냐'라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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