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이 빚은 술인 '명인주'들이 놓여있다. 행사 중간 참가자 및 참관객들의 시음시간이 있었다.
은태라
'힙한 술' 전통주를 찾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집에서 즐기는 일명 '홈술'과 혼자 즐기는 '혼술'에 이어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고 매장 영업시간도 정상화되면서 밖에서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명인주를 알리기 위한 이색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인증을 받은 이가 빚는 술인 '명인주'를 기본으로 한 제1회 대한민국식품명인주 칵테일 경연대회가 바로 그것. 명인주 상당수는 높은 도수를 자랑하나, 목넘김이 부드러워 '일어나야 취했음을 안다'는 얘기가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28일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한식문화공간 이음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가 주최하고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주관, 한국음료강사협의회가 후원했다.
명인주 칵테일 대회에서는 꿀, 아이스크림, 크림, 허브, 꽃 등 다양한 재료가 등장했다. 국내 명인이 제조한 전통주를 칵테일로 재해석하여 보는 즐거움과 맛의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대회 내빈으로는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양대수 회장,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 한국음료강사협의회 전재구 회장, 안동소주 박찬관 대표 등이 자리했다.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전재구 한국음료강사협의회장이자 대한칵테일조주협회 서울지회장, 박성민 티앤프루프 오드비 오너 바텐더, 서정현 장생건강원 바 대표, 오연정 페르노리카 코리아 럭셔리 브랜드 앰버서더, 조영진 파라다이스시티 Bar 'RUBIK' 지배인이 참여했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양대수 회장은 "1회 강연대회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지속가능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은 "어떻게 하면 젊은 분들에게도 명인주가 활성화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칵테일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있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조윤주 관장은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명인이 만드는 전통주에 대한 소비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연대회는 일반인 부문 4명, 전·현직 바텐더 10명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총 14명의 선수들은 명인주를 활용해 자신만의 생각이 담은 칵테일을 제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