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후보가 지난 5월 23일 순창읍터미널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대영 군수 내부경선후보 지지자 2명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육상
전라북도 순창군의 군수 선거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최기환 후보와 기호 4번 무소속 최영일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최기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유명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순창이 고향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포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 박용진 의원, 또한 순창이 고향인 전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 의원 등이 순창을 찾아 최기환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반면, 순창군수 출마 전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전라북도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던 최영일 후보는 민주당 순창군수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선거 운동 기간과 지난 5월 27일·28일 이틀간 순창군장애인체육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등에서 여러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최기환] 정동영·김관영·박용진·진선미 등 지지유세
지난 5월 21일 금요일, 최기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여러 유명 정치인들이 순창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박용진 국회의원은 오후 4시 무렵 순창읍 남원삼거리 지지 유세에서 "제가 여의도에서 손흥민으로 불리는데 실제로 공도 잘 차지만, 숱한 압박과 회유에도 유치원3법 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통과시켰다"면서 "최기환 후보를 당선시켜주셔야 민주당이 든든한 골 결정력을 가지고 군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후보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순창읍터미널사거리 유세 현장을 찾아 최기환 후보에 힘을 보탰다.
김관영 도지사 후보는 "최기환 후보는 순정축협을 18년 간 운영하면서 흑자 경영의 신화를 창조했다"면서 "도지사는 김관영, 순창군수는 최기환 후보가 당선돼 환상의 궁합으로 도정과 군정을 함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고향 순창'을 언급하며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고향 순창에는 존경받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저는 아버지한테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꿈을 키웠습니다. 저는 순창 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저는 고향 순창으로 돌아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민들께서 축협 경영으로 능력이 검증된 최기환 후보를 선택해 반드시 당선시켜 주십시오."
지난 26일 순창읍 장날에는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장관이 최기환 후보 유세장을 찾아 "문화탁구장 집 딸이자 순창이 키워준 국회의원 진선미"라고 인사하며 "최기환 후보의 당선으로 고향 순창이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기환 "부자되는 순창, 공약 지키겠다"
지난 21일 유세장에서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최기환 후보는 "오늘, 우리 순창의 큰 별 정동영 전 장관님께서 저, 최기환을 지지해 주시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 주셨다"라며 "축협조합장 18년 경영 경험을 살려 '부자되는 순창'을 공약으로 말씀드렸는데,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기환 후보 유세가 끝난 후 부근의 한 평상에 자리를 잡은 주민 3명에게 '최기환 후보 지지 이유'를 물었다.
"우리 3명은 최기환 후보를 찍을 거야. 최기환 후보가 순창군민 잘 살게 해준다고 했고, 또 인상도 좋으니까."
한 주민은 자리를 뜨며 무심한 듯 말했다.
"(순창읍에서) 최기환 후보 선거운동이 있을 때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왔어. 한 번 도와줬으니까 끝까지 도와줘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