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0시 50분 경 강릉시 시민소통홍보관실에서 '강릉시 메신저'를 통해 전 직원에게 공람하도록 전달한 화면
제보사진
문제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 측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기자회견을 강릉시 전체 공무원이 보는 내부 시설망에 올리는 행위가 적절했냐는 지점이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김홍규 후보와 관련된 건 검증되지도 않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이를 1400여 명의 공무원이 볼 수 있도록 배포한 것은 이를 통해서 김홍규 후보 비방 내용을 알리려는 목적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A씨는 "선거 기간에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민감한 내용을 굳이 전직원이 열람하도록 발송한 건 유력 후보들에 대한 줄서기"라면서 "공직생활을 하며 여러 선거를 봤지만 이런 식의 문건은 처음 받아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 역시 "해당 문건은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는 자료였다.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행위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료를 발송한 강릉시청 시민소통관실 측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소통관실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가지고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받아봤는데 '공개되는 보도자료이기 때문에 누구한테 가도 상관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앞으로 보도자료 나갈 때 좀 더 주의해 전직원 배포는 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6.1 지방선거에서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는 43.92%(4만3887표)로 29.68%(2만9661표)를 얻은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강릉시장으로 당선됐다. 김한근 후보는 24.11%(2만4091표)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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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직전 특정 후보 비난 기자회견문 전직원에 뿌린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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