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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동연 덕분에 희망... 민주당, 피터지게 싸워야 전열 정비 가능"

"5곳 승리? 나는 4곳 봤다... 무슨 낯짝으로 국민에 표 달라 하겠나"

등록 2022.06.03 11:30수정 2022.06.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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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자료사진).
박지원 전 국정원장(자료사진).권우성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1 지방선거에 패한 민주당을 향해 "내부총질 하고 싸워야 한다. 그래야 반성한다"라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렇게 피터지게 싸운 후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5곳에서 승리했는데) 나는 (선거 앞두고) 4곳으로 봤다"라며 "포인트는 김동연이었다. 김 후보가 기사회생해서 민주당이 희망을 봤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패인과 관련해선 "(선거 과정을 보면) 무슨 낯짝으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겠나"라고 짧게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2연패한 민주당은 내부총질에 혼연일체가 돼 있다"라고 진단하고 "지금 국민의힘은 겸손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만 생각하고 피터지게 싸울 때다. 패배한 정당은 항상 싸우면서 길을 찾고 희망을 찾는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보수는 패배하면 반성도 백서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지나간다. 진보는 싸우고 백서를 내면서 전열을 정비한다"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패배하고 물러났다"라고 떠올렸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그러나 오래 싸우진 말라. 진짜 싸움은 밖에 있다. 민생, 경제에 있다"라며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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