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교 심매도(일부)심사정, 18세기, 수묵채색화, 115*50.5cm
국립중앙박물관(필름 기록물)
눈 덮인 겨울날, 나귀를 탄 선비는 어디를 향해 무엇을 찾아 가고 있을까? 그림의 제목에서 '파교'는 중국의 지명이고, '심매'는 '매화를 찾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그림을 '탐매도'라고도 부른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맹호연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매화를 찾아 파교를 건너 눈 덮인 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고사인물화이다.
다음은 '매화에 둘러싸인 초가집'을 표현한 '매화초옥도'이다. 주위에 매화가 흩날리는, 책이 가득한 집이란 의미로 '매화서옥도'로도 불린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전기(1825-1854) 뿐 아니라 조희룡, 허련, 김수철, 이한철 등 여러 선비와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