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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선모임 "당권 후보들, 배타적 팬덤과 결별해야"

"좌표 찍기, 문자폭탄 등이 배타적 팬덤... '개딸·양아들' 겨냥 아냐"

등록 2022.06.16 18:44수정 2022.06.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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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박재호·강병원·김종민·조응천·김교흥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박재호·강병원·김종민·조응천·김교흥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이 차기 당대표 후보자들에게 배타적 팬덤과 결별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계파갈등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팩스 폭탄' '문자 폭탄' 등을 견제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재선의원 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16일 오후 재선의원 비공개 모임 이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제3차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에서 팬덤정치 극복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라며 "언어 폭력, 욕설, 좌표 찍기, 문자 폭탄, 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반대입장을 공동으로 천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으로 비대위에 요청하며, 당대표 후보자들의 배타적 팬덤에 대한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팬덤정치 극복 방안은 이견이 없었다"라며 "배타적 팬덤에 끌려가는 정당이 아니라 당의 의사결정이 민주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배타적 팬덤에 명확하게 대응하고 반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엔 20여 명의 재선의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팬덤 자체에는 긍정의 의미가 있다. 아미(BTS 팬클럽)가 BTS를 키우는 데 큰 도움 됐을 것 아니냐. 그래서 '배타적 팬덤'이라는 수식어를 별도로 붙인 것"이라며 "하지만 그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과 다른 의견을 가진 정치세력에 대해서 언어폭력 행사하는 것은 정치문화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 '양아들'을 겨냥한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에 강 의원은 "모든 개딸·양아들이라는 분들이 '배타적 팬덤'은 아니다"라며 "욕설하고 새벽에 전화해서 끊어버리는 일은 옳은 방식 아니지 않냐. 이원욱·홍영표 의원은 분명한 피해 사례고, 그런 부분들이 반복되지 말라는 거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위 '문파'도 해당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과거에도 이런게 있었고, 과거에도 이런(배타적 팬덤) 것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성하는 의원들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개딸 #양아들 #팬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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