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설훈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진표가 하나둘 정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출마 여부 고심 중'이란 입장인 이재명 의원을 두고 당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8일에는 중진 설훈 의원이 직접 나서 "간보기 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침묵이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이 의원이 계산하는 출마선언 타이밍까지 우리 당은 얼마나 더 분열하고 아파해야 하는가?"라고 썼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의 정치인들, 당원들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아닌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전당대회의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정성은 없어졌다"라고 우려했다.
설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대다수 사람들이 만류했던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방선거 패배의 요인과 지금의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이 모든 패배와 갈등이 이 의원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대선후보였고, 지방선거의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또한 온당하다"라고 했다.
또 "이런 상식적인 비판과 성찰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당다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의원! 많은 사람들의 만류와 염려에도 출마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하라"며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때로는 겸허히, 때로는 당당히 맞서시라"고 요청했다. 그는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그것이 '민주당다움'이다"라는 조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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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간보기 그만... 이재명 빨리 출마선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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