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야구 100년사> 개정판 표지(152x225)
조종안
기자는 5~6년 동안 모은 새로운 콘텐츠를 정리, 2020년 초부터 '군산투데이'와 '전북의 소리'에 연재하였고, 급기야 개정판(490쪽)까지 내게 되었다. 계획은 작년에 출간하려 했으나 역전의 명수 탄생 50주년 의미를 더하기 위해 1년 늦췄고, 발행일도 7월 19일에 맞췄다.
개정판에는 군산의 첫 야구인 양기준 선생과 전의용 조선체육회 야구심판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비롯해 장 훈 선수가 군산을 세 차례 방문한 배경, 그와 이용일 KBO총재권한대행과의 특별한 인연, 1920년대 초 군산에 존재했던 10여 개 정구단과 군산농업학교, 군산공립보통학교, 군산소학교 등에서 열린 각종 대회를 관련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하였다.
그동안은 1907년 황성신문의 '휘승청패(徽勝靑敗:휘문이 황성기독교청년회 야구팀을 이겼다는 뜻)'가 국내 최초 야구경기 기사 제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구규칙(野球規則)>(1947년 최상준 저) 발견으로 1년 앞당겨졌다. 책자에 소개된 1906년 2월 17일 치 <황성신문>에서 '타구성회·打球盛會'(황성기독교청년회-덕어학교 경기에서 덕어학교 승리) 제하의 기사를 발견한 것.
1947년 한글로 작성된 최초야구 규칙과 경기용어집(<야구규칙>)의 주요 내용, 1925년 2월 25일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 체육잡지 <조선체육계(朝鮮體育界)>(제3호)에 실린 전의용의 '최신야구규칙(最新野球規則)', '야구야화(野球野話)', '야구선수의 어깨(肩) 양성법', '싸인은 몇 가지나 쓰일까' 등도 개정판에 삽입하였다.
전의용(1897~?) 심판원은 서울 출신으로 1930년 군산으로 이주한다. 이어 군산야구팀 선수 겸 매니저와 부의회 의원으로 활약하며 지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그는 조선인 야학 및 빈민층 구제, 달동네 생활환경 개선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복 후에는 언론인으로 활동하였고, 대한체육회 이사와 대한야구협회 회장(1964~1966)을 역임했으며, 1970년 국가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고, 책도 초판보다 160여 쪽 두꺼워졌음에도 어딘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인구 27만을 힘겹게 턱걸이하는 지방의 자그만 항구도시에서 야구 한 종목만의 100년사 집필 결과물에 자부심이 들기도 한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있다. 미래 학생들의 향토사 교육과 군산의 체육, 군산의 야구 발자취 정리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유하기
군산상고의 감동 스토리... '역전의 명수' 탄생 50주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