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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윤 대통령 "더 이상 답변 안하겠다"... 메시지 관리 시작?

대우조선 파업 공권력 투입 질문에 "짧게 해 달라"... 이재용 사면도 "언급 않는 게 원칙"

등록 2022.07.20 09:54수정 2022.07.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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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 관련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질문이 좀 길다. 짧게 해 주시면 좋겠는데"라면서 "거기에 대해서는 더 답변 안 할게요"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출근길 문답 당시 같은 취지의 질문에 "노든 사든 불법을 방치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에서 더 첨언할 것 없다는 답변이다(관련 기사 : 대우조선해양에 공권력 투입? 윤 대통령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http://omn.kr/1zvgx). 

윤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15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질문을 받고서도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짧게 답변을 갈무리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기준 29번째 진행된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답변을 안 하겠다"고 처음 말한 것이 주목된다. 

그간 윤 대통령은 불편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에 맞서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번만큼은 '더 이상 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나온 대통령의 답변을 두고 여러 정치적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한 안팎의 부담을 감안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 차원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참모와 국무위원들 직접 나서는 까닭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실제로 그간 윤 대통령에게 집중됐던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최근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에게 분산되는 상황이다.

당장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채용 논란, 극우 유튜버 친누나 채용,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 채용,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채용 등으로 불거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나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직접 마이크를 잡거나, 본인 SNS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직접 대응하고 있다.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선,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관련 기사 : 직접 나선 대통령실 대변인 "대선 공헌없이 경력으로 채용? 그게 불공정" http://omn.kr/1zw3f).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스타 장관'이 될 것을 주문하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독려한 것도 결국 '메시지 관리' 차원으로 해석 가능하다. 새 정부 출범 후 부각된 정책 이슈에 대해 각 부처 장관들이 직접 대응하고 나서면서 '대통령의 입'에 집중됐던 관심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스타 장관' 강조 윤 대통령 "잘하든 못하든 언론에 나와라" http://omn.kr/1zw0y).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20일) 관련 질문을 받고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니겠나"라며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도 검찰총장이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검사장들이나 검사들 중에서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나오는 조직이 성공하는 조직이라는 얘기를 늘 해 왔다. 그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 문답에 소요한 시간은 약 2분 정도였다. 
#윤석열 대통령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공권력 투입 #사적채용 논란 #출근길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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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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