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그는 21일 본인 페이스북에 "여당은 의원총회에서 결의한대로, 현 당대표(이준석)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KBS·MBC, 민주노총에 의해 좌지우지",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 등의 설화를 빚으면서, 다시 불거진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4선. 울산 남구을)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김 의원은 전날(20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 여러 어려운 사정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면서 지금의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는 위기상황 돌파가 어렵다는 인식을 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도 "지금 이렇게 '비정상적 임시 시스템'으로는 역부족 아니냐"라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직무대행 체제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과연 우리 당이 지금 당헌당규에만 부합하면 국민 여론에 부합하는 것이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이겠냐"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 중심으로 뭉쳐야... 조기 전대론, 혼란만"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금은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복합위기를 극복할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뭉쳐야 할 때"라면서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전대론은 (누군가)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포함한 집권당의 구성원들은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모범을 보이고, 내부에서부터 일치단결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당의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입법부에서, 정부·여당이 약속한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정권교체일 것"이라며 "당의 안정과 화합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 안철수부터 우리 국민의힘의 대동단결과 위기극복을 위해 모범을 보이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이러한 입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의원의 입장과 유사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장 의원은 지난 20일 권 원내대표의 '설화' 논란으로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간의 파워게임이 다시 시작됐다는 언론 보도들을 부인하면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당시 그는 "여러분들이 말하는 소위 '친윤(친윤석열)' 그룹 내에도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면서도 "지도체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장제원 "권성동 사과, 진정성 있어... 당권 경쟁 아니다" http://omn.kr/1zw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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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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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과 다른 안철수 "권성동 체제, 흔들림 없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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