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용진·강병원·설훈 의원이 '본선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컷오프를 통해 당대표 후보를 8명에서 3명으로 압축하는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은 오는 28일에 열리는데, 그전에 '단일화 공동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비명' 노선을 확고히 하는 세 의원의 '단일화 행보'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 단일화, 선제적 1차 공동선언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병원 후보, 설훈 후보,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든 예비 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할 것으로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병원 의원이 지난 21일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여섯 명의 후보에게,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했지만, 무산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 의원이 다시 '단일화'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이다.
다만 박 의원은 컷오프 이전 단일화 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이동학 전 최고위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강훈식 의원 등에게는 제안하지 않았다. 박주민 의원을 두고서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가자"라며 "힘 모을 것을 합의하는 모든 사람이 먼저 스크럼을 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비 이재명' 전선 구축을 예고했다.
강병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비 경선 전 '1차 단일화 선언' 제안에 공감한다"라며 박 의원의 제안에 응답했다. 강 의원은 "제가 3일전 말씀드린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발전적 제안을 더하여 화답해준 것이다.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고 7명의 후보가 나선 배경에는 단일한 문제의식이 있다. '성찰, 평가, 책임'이 없는 리더십으로는 안정적인 당 혁신과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윤석열 정부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여당에 흠 잡힐 일 없는 지도부가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컷오프 이후 본선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항할 수 있는 1명의 후보만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선에서는 1:1 구조로 뭉쳐야 한다. 본선의 흥행과 민주당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다"라며 "예비경선 전 후보들이 본선 단일화에 대해 서약을 하고 참여했던 후보들이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선언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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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강병원·설훈... '타도 이재명' 단일화 선언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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