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한 핵 재앙의 실제적인 위험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총장 트위터
자포리자 원전을 두고 계속되는 무력 충돌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 성명을 통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한 핵 재앙의 실제적인 위험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3일에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며 "어떤 핵시설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상황이 매우 취약하다. 핵 안전의 모든 원칙은 위반돼 왔고 우리는 그것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가능한 한 빨리 원전에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이 곧 러시아군의 주둔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IAEA를 초청하고 있지 않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IAEA 팀은 올해 초 체르노빌을 방문한 것처럼 자포리자 원전에 가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원전의 안전과 보안, 안전 보장 문제를 함께 수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필수적인 지원 및 공정한 평가를 제공할 수 있다"고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8일 일본 도쿄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원전에 대한 공격은 무슨 경우에도 자살행위"라고 비판한 뒤 "이러한 공격이 끝나길 바라며 동시에 IAEA가 자포리자 원전에 방문해 그들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며 "러시아의 이러한 핵 테러는 러시아의 핵 산업과 핵 연료에 대한 제재와 같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대러 제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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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군사기지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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