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코코순이 영화 상영회 후 참석한 시민과 한인동포들이 소녀상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코리아협의회
상영회 일정 마지막 날인 6일(토) 17시 라인마인한인교회에서는 총 70여 명이 모여서 영화를 관람했다. 라인마인한인교회는 독인 최초의 한인교회로 해외 민주화 운동의 본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 두 번째로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라 더욱 의미 있는 곳이다. 이날 90세의 초대 라인마인한인교회 사모, 광부, 간호사와 유학생들의 어머니이신 재독작가 김순실 사모가 참석하고 다 함께 소녀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날을 기억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제10회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베를린 행사
독일에서 영화 상영은 끝이 났지만 진실 규명을 위한 행동은 계속된다. 오는 8월 14일, 제10회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을 맞아 베를린 '5차 여성살해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액션주간' 둘째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액션위크 첫 주에는 야지디족 여성들과의 세계시민 연대집회와 '코코순이' 베를린 상영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8월 3일은 이라크 북부 신자르/쉥갈에서 IS에 의한 야지디족에 대한 지속적인 여성학살과 제노사이드(민족말살)가 일어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었고,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린 '야지디족 여성 연합'이 주최한 집회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쳤다.
13일에는 '미투아시안즈(Metoo Asians)'와의 공동주최로 아시안 플린타들의 이야기 모임이 코리아협의회 사무실에서, 14일 기림일 당일에는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광장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영화 상영이 가능하게 된 배경
비교적 급히 기획되었고 세 도시를 다녀야 하는 순회 상영회를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엔 최근 국내에서 보내준 후원금과 성원 없이는 불가능했다. 2020년 베를린 소녀상을 설립한 이후, 소녀상 관련 활동으로 인해 코협은 기존에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했는가 하면, 비영리단체로 기부금과 회비에 의존해 어렵게 운영해 오던 일본군위안부박물관을 닫을 재정적 위기해 처해 있었다.
그러나 6월 말 '엄마부대' 주옥순, 이우연, 김병헌으로 구성된 극우 단체 '위안부사기청산연대'가 베를린을 방문한 전후로 세계 각지에서 시민분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특히 독일 베를린의 작은 단체의 활동에 보여주신 시민들의 크나큰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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