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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출범 이후 최저 '통일교 후폭풍'

<마이니치> 조사서 지지율 36%... 전달 대비 16%포인트 급락

등록 2022.08.22 09:07수정 2022.08.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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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 내각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일본 <마이니치신문>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내각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일본 <마이니치신문> 갈무리.마이니치신문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0~21일 일본 유권자 965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6%포인트 급락한 36%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이 신문의 여론조사 기준으로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 달 만에 17%포인트나 오르면서 54%를 기록했다. 

기시다 인사 단행... 73명 중 32명이 통일교와 연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0일 단행한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68%로 긍정적인 평가 19%를 압도했다. 이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민당과 통일교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가 '매우 문제가 있다'라고 답했고,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는 응답도 23%로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87%에 달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70%가 자민당과 통일교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답하면서 이 신문은 "각료·부대신·정무관 및 자민당 간부와 통일교의 관계가 표면화한 것이 기시다 내각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다음 달 27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응답이 53%로 '찬성한다'는 30%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 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임명한 각료·부대신·정무관 및 자민당 간부 73명 가운데 거의 절반에 달하는 32명이 통일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코로나19 감염... 일본 현직 총리로 처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NHK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복심'으로 불리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경제산업상으로 재임하던 지난 6월 참의원 선거 공지를 앞두고 한 여성 참의원과 함께 통일교 관련 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일고 있다.

하기우다 정조회장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명칭 때문에 통일교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았다"라면서 "생각이 부족했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내각 및 자민당과 통일교와의 관계를 국회 차원에서 심의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국회 조기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자민당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본 총리 관저는 기시다 총리가 21일 오전 10시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오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미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 22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던 기시다 총리는 복귀를 오는 31일로 미뤘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참석은 취소됐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통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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