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첫 주재하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한미 양국 군이 연합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한반도 긴장 고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실전처럼"을 언급하며 군사적 대비를 다그쳤다.
22일부터 연합 훈련, 야외기동훈련까지
지난 16일부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훈련인 위기관리 연습을 진행한 한미는 22일부터 본격적인 합동 훈련에 들어갔다. UFS는 공격 상황을 가정한 방어 위주의 1부와 역공격 등 반격에 초점을 맞추는 2부로 이루어진다. 비군사적 위기 대응을 위주로 시행해오던 별도의 정부연습(을지)도 1부 연습과 통합돼 3박 4일간 시행한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지휘소 연습 외에 실전성을 부각하는 야외기동훈련(FTX)이 복원됐단 점이다. 실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야외에서 13개 종목의 대규모 훈련이 가동된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이번 연습의 방어적 성격을 내세우면서도 "제대별·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을 병행하고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한반도 위기를 조장한다"라며 크게 반발했다. UFS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인근에서 규탄 행동이 이어졌다. 전쟁연습 중단'을 내건 기자회견을 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공세적인 훈련으로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도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가 더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라며 정부를 성토했다. 6·15남측위는 윤석열 정부의 연합훈련 재개에 "적대의 악순환은 대결, 위기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