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8월 1일 바르샤바 봉기 78주년 기념 연설에서 "파괴자와 범죄자의 후손들인 오늘날의 독일은 실질적인 보상 없이는 역사의 새 장을 열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TVN24
카친스키 대표는 "독일군은 폴란드를 침공하여 우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점령은 극도로 범죄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으며 많은 경우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우리는 보고서를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단계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카친스키 대표는 "우리는 배상금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독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멀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언젠가는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진실한 폴란드-독일 화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독일은 해당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을 향한 폴란드 집권당의 공격은 최근 들어 심해지는 추세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8월 1일 바르샤바 봉기 78주년 기념 연설에서 "파괴자와 범죄자의 후손들인 오늘날의 독일은 실질적인 보상 없이는 역사의 새 장을 열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카친스키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러한 손실을 가능한 한 정확히 계산해 우리에게 빚진 이들에게 적절한 설명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카친스키 대표의 절친한 정치적 동지인 아담 글라핀스키도 지난 17일 "독일이 폴란드에 유로화 가입을 추진하는 까닭은 2차대전 이후 잃어버린 영토에 대한 야망의 일부"라고 직설적으로 독일을 비판했다.
폴란드 야당, 총선 앞둔 선거 운동이라 비판
카친스키 대표의 이번 배상 발언에 대해 폴란드 야당 정치인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전직 총리이자 제1야당인 '시민연단'의 도날트 투스크 대표는 "순수한 사람들을 위한 순수한 선전, 동화"라면서 "카친스키 대표는 이 반독일 캠페인을 통해 자당의 지지가 오르기를 원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선거 운동이라 비판했다.
야당인 '시민플랫폼'의 대표이자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전 외교부 장관 역시 "배상 가능성은 없다"면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르샤바와 베를린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영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의 이러한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PiS는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 전례 없는 세 번째 연임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아직은 여론조사에서 야당에 비해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상 문제를 꺼내 듦으로써 국민의 시선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린 셈이다.
독일 외무부는 배상 문제 종결됐다고 입장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