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십 분의 여유가 하루의 활력소가 되었다.
최은경
점심시간이 1시로 미뤄지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식사 시간이 여유로워졌다는 점이다. 주변 다른 회사들과 같이 낮 12시에 식사할 때는 손님들이 몰려서 식당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다. 특히 여름철 냉면집이나 겨울철 설렁탕집처럼 날씨에 따라서 사람들이 몰리는 식당들이 그랬다.
하지만 피크 시간을 피해서 점심을 먹다 보니 자리를 기다리거나 주문 후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더 빨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일찍 들어와서 자기 계발을 하거나 뭔가 발전적인 것을 한 적은 없다. 단지 가끔 테이크아웃이 아니라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십 분의 여유가 하루의 활력소가 되었달까.
코로나로 인하여 직장인의 점심시간 중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들도 여전히 많다. 매일 점심시간 한 시간 전부터 하는 "오늘 뭐 먹지?' 하는 메뉴에 대한 고민, 식사하면서 나누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식사 후 즐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이러한 작은 부분들은 아무리 코로나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할지라도 꼭 지켜야 하는 일상의 한 조각이며, 매일 같이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재충전하는 시간이자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 시민기자들이 '점심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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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오후 1시로 옮겼더니... 이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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