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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청 전경. ⓒ 이희훈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선임을 두고 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 사이에서도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의회 무시하는 박완수도정"이라며 "불통인사 점임가경"이라고 했다.
한상현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은 2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도 넘은 지인 채용, 반복되는 도의회 패싱, 인사 참사 언제까지?"라고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고, 같은 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경남개발공사 사장 선임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희봉 경남도의원(김해2)은 20일 경남도의회 1층 복도에서 "도의회는 죽었다"며 상복을 입고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것이다.
경남도의원(비례)인 한상현 대변인은 "'도민들에게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거나 '경남에 의회는 죽었다'라는 말이 경남도의회 안에서 나오고 있다"며 "특정 정당에서 현 도정을 공격하기 위해 나오는 말이 아니다. 진영논리와 소속 정당을 떠나서,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의 양심선언이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경남도 인사청문회와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전적으로 박완수 도지사의 인사 난맥상에 그 원인이 있다"며 "'박 도지사가 경남의 인재를 평가하는 1순위 기준은 개인적 친소관계인가? 도정을 친목 모임으로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했다.
경남개발공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에서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 소속 의원들이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 문제를 날카롭게 따졌다는 것이다.
한 대변인은 "인사검증 경과보고서에는 경남개발공사 후보자에 대한 종합 의견으로 '적합' 결론이 적혀 있었고, 이 때문에 의회의 견제 기능이 도정 초반부터 사라졌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오게 된 것이다"고 했다.
경남연구원장 인사검증 등을 언급한 한 대변인은 "경남의 거시적, 미시적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의욕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주요 직책에 '이미 교수 정년 퇴직 연령을 훌쩍 넘긴 식상한 인물', '도지사 방향에 일방적으로 협조할 인물'을 임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의회를 존중해야 할 박 지사 역시 도의원을 함부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고, 이에 대해 같은 의회 동료로서 심각하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풍경이 연출되지 않도록 언론인들의 감시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의회 구성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상현 대변인은 "박완수 도지사는 여성특별보좌관, 경남청소년지원재단 대표, 경남여성가족재단 대표 등의 자리를 포함하여 각종 주요 보직에 자신의 핵심 측근이나 지지선언에 나섰던 인물을 포진시키고, 인수위 위원을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하려 함으로써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도의회를 자신의 지인들 모임쯤으로 생각하고 각종 정책 관철에 있어서도 의회를 패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인사문제를 포함하여 더 부지런하게, 더 촉각을 곤두세워 도정을 감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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