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신문
경기 화성시마을자치센터가 둘로 쪼개진다. 주민자치사업은 화성시가 직영으로 가져가고 마을공동체 사업만 남는다.
화성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지난 달 23일 <화성시민신문>과의 통화에서 "주민자치 업무만 별도로 화성시 직영으로 가져오고 마을공동체 사업은 기존에서 하던대로 민간위탁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화성시 결정에 따라 화성시마을자치센터 기존 조직과 예산은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상근자 14명인 마을자치센터 조직은 내년부터 7명으로 축소된다.
취재에 따르면, 행정은 마을자치센터의 기능 모두를 직영으로 돌릴 계획이었으나, 마을자치네트워크 활동가 및 시민들이 반대하자 의견을 일부 반영했다.
화성시마을자치센터 위탁 법인인 마을만들기화성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8월 화성시 행정에서 직영으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네트워크는 직영전환 반대 서명부를 받으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 의견을 개진하는 등 반대 운동을 펼쳤다.
9월 5일 기준 1350여 명의 시민이 반대 서명을 했다. 마을 활동가들은 8월 26일 입장문을 내고 '마을자치센터 직영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활동가들의 반발에 화성시는 9월 5일 마을네트워크와 정명근 시장과의 간담회를 열었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전체 직영전환에서 일부 직영 전환으로 우회했다.
오현정 마을자치네트워크 상임대표는 5일 <화성시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민이 원하는 대로 민간위탁 부분은 이뤄졌으니 다행이다"라며 "향후 민과 관이 협치해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마을자치센터 쪼개기를 시작으로 다른 위탁 운영 기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 관계자는 "화성시 산하기관장 인사 변동은 물론이고, 기존 예산의 변화나 일부 사업 경우 예산 자체를 삭감해 사업을 없애는 일몰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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