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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발언에... 보훈처장 "일제가 조선 침략한 건 상식"

[국감-정무위] 박민식, 정진석 '식민사관' 논란 발언 평가는 거절... "양쪽 이유 있다 생각한듯"

등록 2022.10.13 15:06수정 2022.10.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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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식민사관' 논란을 부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일제가 조선을 침략했다는 부분은 다 상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제가 평가할 수 없다. (국감장이) 평가할 자리도 아니고"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이날 정 위원장의 발언을 다시 거론하면서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적이 없나. 수많은 독립군과 3.1운동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그러나 '일제의 조선 침략은 상식'이라면서도, 정 위원장 발언에 대한 구체적 평가는 보류했다.

오히려 정 위원장을 일부 두둔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 의원이 재차 적극적인 평가를 주문하자, 박 보훈처장은 "(여기가) 제가 해석할 자리는 아니고"라며 "말하신 분(정진석)도 (일제의 조선 강점과 관련) 양쪽의 이유가 다 있지 않나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민 의원은 "한 명의 정치인이 아니라 여당 당대표의 발언이다. 여당 당대표가 이런 애기를 했을 때, 보훈처장이라면 한 마디 충고를 하셔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을 상대로 같은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그는 "만약 '20세기 전반에 80%의 민족(국가)들이 왜 망했을까. 제국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일까, 지킬 힘이 없어서 망한 것이다'고 여당 당대표가 말했다면,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어떻게 말할 것이냐"고 물었다.

한 관장은 이에 "역사에서 특히 약소민족이 망했던 것은, (대부분) 제국주의 침략에 의해 망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 역시 정 위원장 발언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는 내놓지 않았다.

"여당 당대표가 '식민지가 된 까닭이 제국주의 국가의 침략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나라의 독립기념관이 세계적인 독립기념관일 수 있겠냐"는 민 의원의 질책에, 한 관장은 "어쨌든지 역사적 사실은, 한국도 그렇고 다른 약소민족들도 그렇고 제국주의 침략에 의해서 나라를 빼앗기고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는 것"이라는 앞서의 답변을 반복했다.

민 의원은 "보훈처장님과 독립기념관장님이 식민사관이 판치고 있는 이 때 (제대로) 말해주셔야지 (기관들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우리가 독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합군의 승리 때문인가"라고 다시 적극적 답변을 요구했다. 한 관장은 이에 "(우리가) 일제와 싸워서, 특히 연합군과 함께 싸워서 일제를 패망시키고 독립을 쟁취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병덕 "식민사관 앞 제대로 말해줘야"... 독립기념관장 "일제와 싸워 독립 쟁취"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본인 페이스북에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을 비판하면서 일본군 한반도 진주 가능성을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라고 적었다가, '식민사관'이란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관련 기사: 논란 휩싸인 정진석 '식민사관' 발언... 유승민 "비대위원장 사퇴해야").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 얘기가 무슨 식민사관이냐. 역사 그 자체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13일) 오후 '정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훼손했다'면서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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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오른쪽)과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발언'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 공동취재사진

 
 
#정진석 #식민사관 #박민식 #국가보훈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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