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메고 연습하러 나가는 아이의 모습아끼는 자신의 기타를 메고 연습하러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
김미영
나는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사춘기가 아무리 심하게 온다고 해도, 그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적어도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사소한 고민일지라도 그것을 꺼내 이야기 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노력이 전해지면 해결되지 않더라도 아이는 큰 위로를 받는 것 같다. 그러나 대화가 단절되는 순간, 아주 사소한 일들도 쌓이고 쌓여서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자꾸 물어보고 듣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세심하게 마음을 헤아려 주고 이해를 해 주는 건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는가.
아이가 학원도 다 빠지며 최선을 다 하고 싶다던 오디션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변성기가 시작되어 힘들게 노래를 부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또 어떤가. 아이 말대로 오디션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것만으로도 나는 멋지다고 말해줄 것이다. 벌써부터 내가 다 가슴이 뛴다. 혹시라도 덜컥 합격하면 잔치라도 벌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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