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에 참석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
권우성
이날 참석자들의 '드레스 코드'는 '초록색'이었다. 문상철 대표는 초록색 스카프를 맸고, 장예원 대표와 김혜성씨는 각각 초록색 외투와 블라우스를 입었다. 이재준 시장의 '드레스 코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발을 번쩍 들고서, 신고 있던 초록색 양말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 쌀쌀한 가을 날씨 탓에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가벼운 게임으로 흥을 돋운 뒤, 본격적인 '수다'가 시작됐다.
문상철 대표는 지난 2017년 이재준 시장의 강연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지역 노후 주택 고치는 일을 함께 도모해갔으면 좋겠다, 사회에 의미 있는 일도 하고 돈도 벌면서 지역에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이 시장의 말이 울림이 있었다"면서 "지역의 좋은 선배가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시장은 저의 인생 멘토"라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공공의 이익, 지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참 중요하다"며 "나의 이익은 한순간의 가치이고 돈을 벌면 소멸하는데, 지역과 함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면 그 가치가 굉장히 오래 간다"고 말했다.
장예원 대표는 아이를 낳고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제과제빵 기술을 배워 같은 처지의 여성들과 청년몰에 '미나리빵집'을 개업해 성공했다. 장 대표는 "경력 단절은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20~30대 결혼을 앞둔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이라며 "신혼부부, 아이들이 많은 수원시에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나 협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재준 시장은 "청년, 경력 단절 여성, 퇴직한 중년들을 위한 창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 (창업 지원 제도인) '수원 엔젤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며 장예원 대표에게 자문위원을 요청했다. 이에 장 대표도 "창업하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멘토가 되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김혜성씨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홍보하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되어서 방송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지만, 스펙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재준 시장은 "찾아보면 길은 많지만, 그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용기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아직 젊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품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조언한 뒤, "내가 멘토가 되어 드리겠다"고 격려했다. 본인도 대학교수, 행정가, 정치인 등 꿈을 찾기 위해 직업을 여러 차례 바꿔왔다는 점을 설명한 이 시장은 "4번째 직업은 라디오DJ를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를 위한 이재준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