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립국제교육원 내부 모습
강남구립국제교육원 수강생 제공
지난 2001년 6월 어학교육기관으로 설립해 다양하고 우수한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강남구립국제교육원(아래 교육원)이 2022년 12월 31일자로 운영이 종료된다는 사실에 수강생들이 교육원 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원은 사교육비 절감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2001년 미국 UCR 대학과 협력해 21년동안 국내 지방자치단체 유일의 어학연수기관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와 어학연수 수요 감소 등의 변화로 지속적인 운영에 어려움에 직면하자 2022년 12월 31자로 교육원 운영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수강생들은 구청의 일방적인 교육원 폐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한 수강생은 "20여 년간 운영하던 교육원이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마치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라며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특수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프로그램과 수강 인원이 축소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성과만 측정해 운영을 종료하도록 하는 것은 최초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환경이 변해가는 시대에는 교육방법을 개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최초의 설립취지를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면서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으로 개선해 운영된다면, 더 많은 성과와 결실이 있을 것"이라며 운영 종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무엇보다 교육원은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되었던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기억하고 있다"라면서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이어온 구립 공공 기관이 수익이 나지 않아 폐원을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당황스럽다. 강남구는 수익사업을 하는 곳은 아니지 않냐"고 반발했다.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폐원 이유 중 하나가 수강생 감소라고 하는데 우리가 알기로는 현재 초등 프로그램은 그 전보다 훨씬 많은 수강생이 수강중인 걸로 알고 있다"라면서 "어르신들부터 평범한 학부형 젊고 어린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영어수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증 하나였던 이곳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