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과 옛 통일교의 유착 의혹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이자 중의원 6선의 자민당 중진인 야마기와 경제재생상은 '가정연합'이 주최한 모임에 여러 차례 참석했고,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와 함께 촬영한 사진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가정연합'의의 관계에 대해 질문들이 나왔으나 그가 "기억에 없다"라며 설명을 거부하자 야권으로부터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여론이 악화되자 여권 일각에서도 자진 사퇴하든지 아니면 기시다 총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위원회에서도 야마기와 경제재생상의 경질설을 강력히 부정하며 감쌌으나, 결국 자진 사퇴로 물러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경질"이라고도 언론에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치권에서는 야마기와 경제재생상의 사퇴가 너무 늦었다며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 기시다파 소속의 한 의원은 NHK에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빨리 물러났어야 했다"라며 "정권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자민당 간부도 "사임 판단이 너무 늦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망으로 자민당과 가정연합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20%대까지 떨어졌다.
통일교 후폭풍... 기시다 내각 '줄사퇴' 신호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