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문학 본상 송재학, 지역문학상 이이길 시인 선정

형평문학선양회, 28일 시상식 ... 문태준 시인 강연회도 마련

등록 2022.10.26 07:56수정 2022.10.26 07:56
0
원고료로 응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형평문학상'의 올해 수상자가 가려졌다. 형평문학상 본상은 송재학 시인, 형평지역문학상은 이이길 시인이다.

송 시인의 시집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 이 시인의 <모래가 물로 변하는 눈부신 유혹>이 수상작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2014년에 제정된 형평문학상은 형평문학선양사업회(회장 장만호)가 주관하고 있다. 형평문학상과 형평지역문학상은 각각 창작지원금 2000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된다.

형평문학상 심사를 맡았던 최동호, 신덕룡, 문태준 시인은 송재학 시인의 시집에 대해 "세계를 내면화하는 농밀하고 치열한 사유가 돋보이는 시집으로 시적 탐구의 치열성과 일관성이 심도 있게 전개된 빼어난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송 시인은 1984년 <세계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소월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동리목월문학상, 이상시문학상, 전봉건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얼음시집>, <살레시오네집> 등이 있다.

권성훈‧김병호 시인은 이이길 시인의 시집에 대해 "인간과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자기 문법으로 형상해내는 탁월한 기법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시인 고유의 감각적인 시안으로 존재적 사유를 형상해 냈다"고 평했다.

수상소감으로 송재학 시인은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무거움은 시인이 마주치는 얼굴이며, 형평사에서 대동사까지 20세기 형평운동의 맹렬한 정신을 어렴풋하게 인지하는 저에게 이번 수상은 뜻밖의 환대이며 그 연연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이길 시인은 "자유로워지기 위해 시를 썼지만 또 다른 차원의 구속이 문학 활동을 계속하게 한 힘이었으며 앞으로 더 겸허한 자세로 상의 무게를 느끼며 작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열리고, 앞서 오후 4시부터 문태준 시인이 "대자연에게서 배우는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a  형평문학상 시상식.

형평문학상 시상식. ⓒ 형평문학선양회

#형평문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